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여행지
- 함께 보면 좋은 것(국내여행)
- 2025. 3. 31.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여행지
제주에서 4월을 걷는다면 봄은 어느 순간 훅 들어온다. 유채꽃이 먼저 노랗게 번지고, 그 위로 벚꽃이 살짝 겹쳐 피는 짧은 며칠이 지나면, 들판도 오름도 초록빛으로 올라선다.
제주에서 4월을 걷는다면, 사람보단 바람이 먼저 지나간 길, 꽃보다 흙냄새가 먼저 올라오는 길을 마주하게 된다. 그 길의 시작은 꼭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괜찮다.
이번에 소개할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여행지는 그렇게 ‘걷고 싶은 4월의 제주’를 기준으로 고른 장소들이다. 한참 피어 있는 꽃을 따라가기도 하고, 바람이 좋은 오름에 올라보기도 하며, 4월이라는 계절을 제주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지점들만 골랐다.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서우봉 유채꽃길
절물자연휴양림 산책로
제주4·3평화공원
신창 풍차해안도로
김녕 바닷길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비자림
안돌오름
신풍리 벚꽃길
제주허브동산 (철쭉, 족욕, 야경)
1.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는 가장 넓은 주차장과 푸드트럭이 있는 지점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쪽에서 숲길을 시작한다. 입구에서 1.3km 구간은 잘 정비된 나무 데크길로 이어지며, 왕복 기준 30분 정도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그 구간만 걷고 돌아가는 사람도 많지만, 사려니숲길 전체는 붉은오름 입구부터 비자림 입구까지 약 10.9km로 이어진다. 전체 코스를 완주하면 편도 기준 3시간 이상 소요되며, 대부분의 길은 흙길이다.
4월이면 데크길 주변으로 이끼가 서서히 살아나고, 키 큰 삼나무 아래로 연둣빛 새순이 돋기 시작한다. 데크 아래로는 이끼 낀 돌담과 야생초들이 엉겨 있고, 길 위엔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는 사람들로 이어진다. 숲이 조용하기보단,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일정한 리듬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길을 짧게 걸어도, 길게 걸어도, 사려니숲은 봄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이다.
2. 서우봉 유채꽃길
제주시 동쪽 해안에 자리한 서우봉은 봄마다 유채꽃으로 덮인다. 4월 둘째 주부터 절정을 맞이하기 시작하는데, 유채꽃밭은 서우봉 입구부터 정상 부근까지 넓게 퍼져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진입로 주변에 작은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있고, 이맘때면 평일에도 방문객이 꽤 많다. 바로 옆에는 함덕해수욕장이 있어 유채꽃을 본 뒤 바닷가까지 이어서 걸을 수 있다는 점도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의 장점이다.
서우봉 중턱에 서면 함덕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물빛이 맑은 날이면 바다색이 더 선명해지고, 미세먼지 없는 날엔 멀리 한라산 능선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유채꽃 사이로 오가는 사람들 틈에는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지만, 한쪽에 앉아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꽃이 주인공인 듯해도, 그 꽃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와 하늘, 산의 풍경이 이 길의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3. 절물자연휴양림 산책로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은 숲 그늘 아래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다. 4월이 되면 숲속 공기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확실히 달라진다. 삼나무 위로는 연두색 잎눈이 돋고, 바닥에는 이끼와 새순이 서서히 자리를 채운다. 메인 산책길은 평탄한 데크길과 흙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왕복 약 2.2km를 걷는 데는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입구 근처 주차장은 항상 붐비는 편이고, 휴양림이라 아이들과 함께 오는 사람도 많다.
사람이 많아도 절물은 숲이 깊어서 그런지 주변 소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무 사이로 빛이 퍼지듯 들어오고, 공기 중에 수분이 머무는 느낌이 들어서 걷는 내내 심호흡을 자주 하게 된다. 데크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이나, 바닥을 덮은 이끼 틈의 자잘한 꽃들도 슬며시 시선을 끈다. 길이 복잡하진 않지만, 걷는 내내 풍경이 조용히 바뀌어서 천천히 걸을수록 더 좋다.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절물의 봄은 그렇게 소란 없이 숲을 덮는다.
4. 제주4·3평화공원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 이곳을 지나치긴 어렵다. 제주4·3평화공원은 제주시 봉개동에 자리한 기억의 공간이다. 들판과 숲 사이에 넓게 펼쳐진 이 공원은 1948년의 제주4·3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매년 4월이면 제단 앞에 조용히 국화를 놓는 사람들이 모인다. 입구에 있는 기념관 내부는 사건의 흐름을 따라 조용히 구성돼 있다. 낮은 조명 아래 사진과 증언, 기록들이 차분하게 이어지고, 마지막엔 추모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어 관람이 끝날 즈음에는 말없이 머무는 사람이 많다.
기념관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잘 정비된 산책길이 펼쳐진다. 벚꽃이 끝난 뒤 피어나는 들풀과 나무들이 그 길을 따라 조용히 자라고, 길 위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바람 사이로 작은 종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돌에 새겨진 이름 앞에서 멈춰 선 누군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꽃은 없지만, 그 대신 마음을 가만히 붙들어두는 풍경이 있다. 이 길을 걷고 나면 잠시 말을 아끼게 된다.
5. 신창 풍차해안도로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신창 풍차해안도로는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선 해안길이다. 도로 옆에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고, 그 사이로 정돈된 산책로가 바다를 따라 이어진다. 길이는 약 1.3km 정도로 왕복하면 30분 안팎이며, 바람이 많은 편이지만 부담 없이 걷기 좋은 평지다. 주차는 도로 초입 공터에 가능하고, 오후 늦게 찾는 사람이 가장 많다.
햇살이 기울기 시작하면 바다색은 조금씩 연해지고, 풍차는 느릿하게 돌기 시작한다. 그 앞에 멈춰 선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보다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일이 더 많다. 해가 질 무렵, 싱계물공원 근처나 풍차 옆에 서 있으면 저절로 손이 주머니 밖으로 나간다. 공항에서부터 이어진 해안도로 끝에서 이 길을 마주할 때면, ‘나야, 제주’ 하고 손 흔들며 반겨주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또다시 제주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이다.
6. 김녕 바닷길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 있는 이 길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알려진 뒤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배우들이 걸었던 그 돌담 옆 바위길은 하루에 두 번, 간조 시간에만 걸을 수 있는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이다. 평소엔 바닷물이 덮고 있지만, 물이 빠지면 이끼 낀 바위와 얕은 물길이 드러나고, 그 위를 따라 짧은 바닷길 산책이 가능해진다. 정확한 위치는 김녕리 4281-1 인근이며, 바위길은 길지 않지만 분위기 때문에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들이 많다.
물때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네이버에 ‘바다타임’ 검색 후 ‘김녕항 물때표’를 보면 간조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다. 물이 빠지는 시각에 맞춰 도착하면, 바위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초록 이끼가 얇게 깔린 바위와 투명한 바닷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진보다 눈으로 볼 때 훨씬 인상 깊다. 조용한 마을과 담장, 소나무 숲과 카페들이 함께 있어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 짧은 구간이지만, 하루 두 번만 열리는 이 길은 그 순간만큼은 제주의 가장 조용한 바다다.
7. 비자림 – 숲에 연두빛이 번져가는 계절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비자림은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숲길 산책지다.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이곳은 4월이 되면 숲 전체가 서서히 연두빛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산책길은 잘 정돈된 흙길과 데크로 이어져 있으며, 왕복 약 2.2km, 40분 정도 소요된다. 입구부터 차분한 공기가 감돌고, 흐린 날에도 숲이 어둡지 않아 걷기 부담이 없다. 주차장과 입장 안내소가 잘 갖춰져 있고, 평일 오전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4월의 비자림에서 비자나무 꽃이나 열매는 보기 어렵지만, 대신 땅 가까이에서 변화가 먼저 시작된다. 데크 옆 이끼가 다시 살아나고, 작은 들풀이 숲의 빈틈을 채운다. 길 중간중간엔 벤치와 쉼터가 놓여 있어 천천히 머물며 풍경을 바라보기도 좋다. 걷는 길은 단순한 둘레가 아니라, 숲 안쪽으로 부드럽게 굽이쳐 있어서 시야가 자주 바뀌고, 그 덕분에 길이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
8. 안돌오름
안돌오름 중턱에 자리한 ‘비밀의 숲’은 작게 놓인 간판 하나로 시작된다. 입구를 지나면 길게 뻗은 편백나무 숲이 이어지고, 흙길과 데크가 번갈아 나타난다. 전체 거리는 왕복 기준 1시간 이상 소요되고, 평지가 대부분이지만 숲 안쪽까지 천천히 둘러보면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원, 주차는 인근 공터를 이용하면 된다. 오름이라기보단 숲을 중심으로 걷는 공간에 가깝다.
숲 안에는 감성적인 포토존이 여러 곳 숨겨져 있다. 오래된 트럭 옆 벤치, 나무 그네, 작은 조형물들이 길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 길이 잘 정돈되어 있어 길을 잃을 일은 없지만, 어느 지점에서든 잠깐씩 멈추게 된다. 조용히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무거운 분위기 없이 편하게 걷고 나올 수 있는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이다.
9. 신풍리 벚꽃길 – 도로 위에 핀 봄의 터널
서귀포시 표선면 신풍리 마을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길게 뻗은 직선 도로 위로 벚나무가 터널처럼 들어선 4월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이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신풍리 1636-1 인근 도로, 신풍초등학교 주변부터 꽃길이 시작돼 약 1.2km가량 이어진다. 4월 초에서 중순 사이가 절정이고, 벚꽃 아래 심어진 유채꽃까지 함께 피면 길 전체가 연분홍과 노란빛으로 채워진다.
이곳은 일부러 목적지를 삼기보다, 근처를 지나다 들르는 사람이 더 많은 길이다. 도로 양옆으로 꽃이 활짝 핀 시기엔 차를 세우고 내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종종 보이고, 마을 주민들도 잠깐씩 산책을 하다 꽃그늘 아래 멈춰 서 있다. 풍경은 화려한데 분위기는 조용해서, 지나가면서 잠깐 마주친 봄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이름난 관광지는 아니지만, 그 점이 이 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10. 제주허브동산
제주허브동산은 정원 안을 따라 걷는 동안 여러 계절의 색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4월이면 철쭉을 포함해 봄꽃들이 하나둘 올라오고, 허브 구역 근처에서는 은은한 향이 따라붙는다.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청소년·경로 12,000원, 어린이 10,000원이며, 정원 곳곳에 벤치와 나무 그늘이 많아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길이 잘 정돈돼 있어 오래 걷는 데 무리가 없고, 동선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이유는 꽃 때문만은 아니다. 숲속처럼 꾸며진 족욕 체험 구간은 잠시 쉬어가기 좋고, 조명이 켜지는 저녁 무렵엔 정원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어두운 길 대신 잔잔하게 불이 들어오는 길이 많아, 밤 산책도 걱정 없이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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